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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 매드 무스, 분뇨의 도로(Mad Moose, Fecal Road) ep01 : 자율주행

dBals.tn 2023. 1. 2. 00:17

20XX 년 동물의 권리 보장이 넓어짐에 따라 동물에게 일정한 의무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활발해지던 가운데, 제3차 세계대전 참전 군견 출신의 존경받는 강아지 '바스'가 등산 후 친구들과 파전에 막걸리를 먹고 귀가하던 중 자동차전용도로를 역주행하다 로드킬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사회에서는 추모의 행렬과 함께 의무 없는 권리 없다는 대명제 아래 도로를 이용하는 동물은 도로교통법을 준수하여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져갔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로드킬에 대한 양형기준을 높이는 한편 정부의 도로를 이용하는 포유류에 대한 면허제 도입 및 라이트와 깜빡이 부착 의무화를 주요 골자로 한 '동물의 도로이용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공포되었고, 우려와는 달리 동물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법은 빠른 기간 내에 안착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무스 '왈도'는 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차를 타는 것이 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며칠 후 차량을 탈취하여 운전석에 앉는 것에는 성공하였으나, 생체인식 장치가 작동하지 않자 매뉴얼 모드로의 전환을 시도하였고 이 마저 실패하자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는 인근에 주차된 차량 200여 대를 파손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to be continued